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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주 靑 2차 인사 이뤄질 듯… 다주택 참모들 포함될까 ‘촉각’

입력 | 2020-07-24 17:36:00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에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왼쪽부터)을, 신남방?신북방비서관에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고용노동비서관에 도재형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국토교통비서관에 하동수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 사회정책비서관에 류근혁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을 내정했다. (청와대 제공) 2020.7.24/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참모진 인선을 단행하면서 추가 후속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다주택자와 장기 근무자 등을 대상으로 이르면 내주 청와대 수석급에 대한 2차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추가 참모진 교체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최종 결정할 사안”이라며 추가 인사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교체 검토 대상으로는 수석급 중 가장 오래 근무한 김연명 대통령사회수석을 비롯해 강기정 대통령정무수석, 윤도한 대통령국민소통수석 등이 꼽힌다.

김연명 수석은 2018년 11월부터, 강기정 윤도한 수석은 2019년 1월부터 근무 중이다. 현 정부 정책의 기본 틀을 잡았던 김수현 전 대통령정책실장은 “대통령 임기 60개월을 놓고 보면 20개월 주기로 정책의 틀을 바꿔야 한다”며 ‘20개월 주기론’을 말한 바 있다. 장기간 근무에 따른 피로 누적과 정책 쇄신 등을 고려해 적어도 20개월에 한번 씩은 참모진을 교체해야 한다는 것. 정치권에선 여러 하마평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단 정무수석에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일부 다주택 참모들도 후속 인선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문 대통령이 교체한 5명의 비서진 중 3명이 다주택자로 거론되던 참모들이었다. 특히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이달 말까지 비서관급 이상 고위직 12명에게 1주택을 제외하고 처분할 것을 강력 권고한 만큼 부동산 처분 여부도 교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남권에 두 채를 보유하고 있는 김조원 대통령민정수석은 당초 교체 대상으로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최근 한 채를 처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유임설이 거론되는 등 거취 문제가 아직 정리되지 않은 모양새다. 이 외에 김거성 대통령시민사회수석, 김외숙 대통령인사수석, 황덕순 대통령일자리수석 등도 다주택자다. 청와대 관계자는 “각자 사정에 따라 주택 처분을 결정해야 한다”면서도 “국민 정서 기준으로 볼 때 비서실장의 강력 권고에도 주택 처분을 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부담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속 인사가 개각으로 이어질 지도 주목된다. 김연명 대통령사회수석의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조만간 국세청장에 대한 인사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후임으로는 김대지 국세청 차장과 김명준 서울지방국세청장 등이 거론된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