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역사/자크 엘리제 르클뤼 지음·정진국 옮김/240쪽·1만5000원·파람북
산이나 바위가 형성되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설명도 한다. 이야기들은 사회에서 유배당한 저자의 개인적 감정과 얽혀 부드럽게 읽힌다. 자연을 바탕으로 인간의 역사를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해,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와추셋 산행’과 함께 산을 다룬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제임스 조이스도 르클뤼의 저서에서 깊은 영감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저자는 지정학, 역사지리학은 물론이고 생태학 이론과 생태운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19세기에 채식주의를 실천하고 ‘자유 동거’와 ‘여성 참정권’등 페미니즘 사상에서도 선구적 주장을 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