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동상 2개를 임시로 철거하고 모든 기념물의 적절성을 재평가하겠다고 발표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는 미국 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콜럼버스 동상 하나를 쓰러뜨리려다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결정이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공공의 안전을 보호하고 우리 도시의 상징에 대해 시민들과 포괄적이고 민주적인 대화를 위한 안전한 공간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다”고 밝혔다.
라이트풋 시장은 ‘이해관계자들’와 상의한 후 시카고의 큰 휴양지인 그랜트 파크와 리틀 이탈리아 지역에 있는 콜럼버스의 두 동상을 철거하라고 명령했다.
성명은 “동상 철거 결정은 그랜트 공원의 동상을 매우 위험한 방식으로 독자적으로 철거하려는 개인들의 시도에 대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카고의 시위는 지난 5월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의 과잉 체포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데 따른 분노로 촉발된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시위의 일부다.
시카고는 조만간 모든 기념물, 기념비, 벽화 등의 적절성을 재검토하기 위한 공식 절차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