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규모 10%내 마스크 착용 필수
온라인 예매… 출입때 QR인증
프로축구도 내달 1일부터 허용
골프는 당분간 무관중… 추후 판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닫혀 있던 야구장 관중석이 82일 만에 열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온라인 응원으로 아쉬움을 달랜 많은 국민들이 입장 재개를 기대한다”며 “경기장 안팎에서 방역수칙이 철저히 준수된다는 전제 아래 최소 인원부터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5월 5일 개막 후 무관중 경기로 치러 오던 프로야구는 26일부터 관중 입장이 시작된다. 입장 규모는 일단 경기장 수용 가능 인원의 10% 수준까지 가능하다. 프로축구도 다음 달 1일부터 입장이 허용된다. 관중 입장 규모는 방역 상황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프로골프는 다음 달 말까지 무관중 경기를 지속한 뒤 관중 입장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발표한 코로나19 대응 3차 통합 매뉴얼에 따라 관중 입장을 통제하기로 했다. 입장권 구매 절차도 평소보다 까다롭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 파악을 위해 온라인 신용카드 예매만 받고 예매 페이지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안전수칙을 명시한 뒤 동의 절차를 구한다.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 예매가 불가능하다. 경기장 출입구에서 QR코드 인증 절차를 통해 신원을 한 번 더 확인한다.
모든 관중은 경기장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경기장 출입구에서 진행하는 발열검사에서 체온이 37.5도 이상으로 측정되면 입장할 수 없다. 관중 친화적인 좌석으로 조성된 키즈존 등은 운영되지 않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한 칸 이상 띄어 앉도록 좌석을 운영한다.
외부 음식은 경기장에 갖고 들어갈 수 없고 경기장 내에서 구입한 음식 또한 지정된 장소에서만 먹을 수 있다.
프로 스포츠의 관중 입장이 허용됨에 따라 구단들의 재정난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야구의 경우 무관중 경기로 입장 수익이 사라져 경기당 평균 1억 원가량의 손해를 봐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장 내 시설 운영권을 갖고 있던 구단들도 야구장 내 점포 운영을 못 해 대체로 매출에 따라 받기로 계약한 임대 수익을 얻지 못했다.
김배중 wanted@donga.com·강동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