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3M오픈서 PGA 최장거리 파 파5홀 티샷, 휘어 워터해저드로… 세번째 샷도 그린에 21야드 못미쳐 마지막 샷 그린 떨어진후 홀컵 ‘쏙’ 4오버파 143위… 컷 통과는 힘들듯
배상문. 동아일보DB
24일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트윈시티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3M오픈 1라운드. 18번홀(파5·599야드)에서 친 배상문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휘어져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1벌타를 받고 드롭한 뒤 250야드를 남기고 그린을 직접 노린 3번째 샷을 했지만 짧아서 다시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퐁당퐁당’에 하늘을 원망할 만한 상황. 스코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듯 보였다. 추가 벌타에 이어 재드롭을 한 뒤 250야드를 남긴 서드 샷과 비슷한 지점에서 하이브리드 클럽을 쥐고 5번째 샷을 했다. 이번엔 달랐다. 그린에 떨어져 굴러간 공은 홀 안으로 사라졌다. 마치 앨버트로스처럼 짜릿한 파였다.
진기록으로 PGA투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으나 이날 버디 2개, 보기 3개, 트리플보기 1개를 묶어 4오버파 75타로 공동 143위에 자리했다.
2016년 2월 AT&T페블비치 프로암 이후 부상과 성적 부진 등으로 정규투어에 나오지 못했던 그는 첫 라운드를 공동 10위(5언더파 66타)로 마쳤다.
한편 세계랭킹 4위이자 13시즌 연속 우승 행진 중인 더스틴 존슨(36·미국)은 1라운드 직후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존슨은 이날 18번홀에서 3차례나 공을 물에 빠뜨리며 쿼드러플 보기를 하는 등 7오버파 78타를 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