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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증폭 속, 美영사관으로 도피한 中요원 체포돼

입력 | 2020-07-25 08:52:00

탕좐. 미 사법부 배포


미중이 서로 영사관을 폐쇄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주재 영사관에 숨었던 중국 군사 연구원이 미 당국에 체포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전날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영사관에 은신해 있던 군사 연구원 탕좐이 미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고 전했다.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탕은 미국 비자를 신청하면서 자신의 중국 인민해방군 복무 경력과 중국공산당과의 연루 사실을 부인한 혐의로 기소됐다.

탕은 지난해 10월 이 대학에서 암 치료를 연구하겠다며 미국 비자를 신청했다.

미 사법당국은 기소장에서 그녀가 명백히 군과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 FBI 요원들은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데이비스에 있는 탕의 자택에서 간첩활동에 사용되는 전자 장비들을 압수했고, 그 안에서는 인민해방군 제복을 입은 탕의 사진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탕은 인민해방군 연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미 사법당국이 자신을 체포하려 하자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중국 영사관으로 도피했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탕은 단순한 연구원일뿐”이라며 “미국은 중국학자와 학생들을 그만 괴롭히라”고 미당국을 비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