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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美, 총영사관 강제 진입 불만…필요한 대응할 것”

입력 | 2020-07-25 23:41:00

"총영사관은 중국의 국가 자산…침범 안 돼"




25일 중국 외교부는 미국 텍사스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에 미국 국무부 소속 관계자들이 강제 진입한 데에 강하게 불만을 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이날 웹사이트에 성명을 게시하고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관사에 미국이 강제 진입한 데에 중국은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한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적절하고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휴스턴의 총영사관은 중국의 국가 재산이다”고 강조하며 “영사관계에 관한 빈 협약과 중미 영사협약에 따라 미국은 어떤 식으로든 중국의 총영사관을 침범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앞서 24일 오후 4시40분(미국시간)께 미국 국무부 소속 관계자들은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에 강제 진입했다. 지난 21일 미 국무부가 폐쇄를 명령한 지 72시간이 지나면서다.

미국 CNN, 휴스턴크로니클 등에 따르면 미 요원들이 진입할 당시 중국 직원들은 이미 건물에 남아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은 미 정부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폐쇄를 명령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의 미 총영사관 폐쇄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청두 미 총영사관도 분주하게 철수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AFP통신에 따르면 25일 오후께 이삿집 트럭 3대가 영사관 건물로 들어섰다. 청소부들이 새벽 시간 10여개의 대형 쓰레기 봉지를 들고 나서는 것도 목격됐다.

영사관 직원들도 분주히 짐을 옮겼다. 일부 직원은 여행용 트렁크에 물품을 챙겨나오기도 했다.

총영사관의 미국 휘장도 제거됐다.

AP는 “떠오르는 강대국(중국)의 야망이 확고한 강대국(미국)과 더욱 강력하게 충돌하며 언제나 험난했던 (양국의) 긴장이 새로운 정점에 달했다”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