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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기, 남중국해 정찰비행 크게 증가…최대 위험요인

입력 | 2020-07-26 08:20:00

7월 첫 3주에만 50차례 출력…중 인민해방군도 요격 강화




미국이 중국 해안과 남중국해에 대한 공중정찰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늘렸다고 베이징에 본부를 둔 한 싱크탱크가 밝혔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지난 1주일 동안에만 미 공군의 E-8C 지상감시정찰기가 4차례나 광둥(廣東)성 남동부 해안에서 100해리도 떨어지지 않은 해역 상공에서 발견됐다고 싱크탱크 남중국해전략상황조사구상(SCSPI)는 밝혔다.

SCSPI는 지난 23일 중국 해군이 미 공군기에 진로를 바꾸라고 경고하는 녹음을 공개했다. 이 오디오는 그날 아침 한 아마추어 라디오 동호인에게 포착됐다고 SCSPI는 말했다.

SCSPI는 “미군은 남중국해에 매일 3~5대의 정찰기를 보내고 있다. 2020년 상반기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공중정찰은 훨씬 더 높은 주파수를 사용하며 더 가까운 거리 내에서 더 다양한 임무들을 수행하며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이후 미국 항공기들이 중국 영공에 비정상적으로 접근한 적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고 SCSPI는 밝혔다. 현재까지 가장 가까운 비행은 지난 5월 미 해군 대잠 초계기 P-8A 포세이돈이 중국 최남단 하이난(海南)섬 인근 12해리 상공에 거의 접근한 것이었다.

SCSPI는 미 항공기가 중국 본토로부터에서 약 50~60해리 떨어진 상공으로 접근하는 일은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미국이 각각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벌인 7월 첫 3주 동안에는 미 항공기가 인근 미군기지에서 남중국해로 출격한 횟수가 50차례에 달했으며 7월3일 미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와 니미츠호가 남중국해에 진입하면서는 P-8A EP-3E, RC-135W, KC-135를 포함하여 무려 8대의 미국 항공기들이 출격했다고 SCSPI는 밝혔다.

후보 SCSPI 소장은 “남중국해에서 미군의 정찰비행 증가는 가장 큰 위험 요인이자 잠재적 갈등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홍콩의 군사전문가 쑹종핑(宋忠平)도 미군의 정찰비행 증가에 따라 중국 인민해방군(PLA) 역시 미 공군기들의 중국 근접 비행을 격퇴하기 위한 요격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