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 文대통령에 서한…“韓, 코로나 백신 개발 선두”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20.6.29/뉴스1

청와대는 26일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난 20일 서한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게이츠 이사장이 서한을 통해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기에 문 대통령이 보여준 리더십과 대통령 내외의 세계 보건에 기여하는 노력에 사의를 표하며 우리 정부와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복원 과정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게이츠 이사장은 최근 김정숙 여사가 국제 백신 연구소 한국 후원회의 명예회장에 추대된 데 해 축하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와 백신의 공평하고 공정한 보급을 위한 세계적 연대를 지지하는 것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감명받았다”며 “한국이 민간 개발분야에서 백신 개발 선두에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연구 개발비를 지원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 백신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개발되는 백신을 통해 세계 각국의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 정부와 함께 일하기를 희망했다. 아울러 지난 2018년 7월 한국의 보건복지부, 게이츠재단, 국내 생명과학기업이 공동출자해 설립된 민관협력 비영리재단인 ‘라이트 펀드’에 출자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 4월에도 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코로나19 대응 공조와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문 대통령에 서한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