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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감독님!…첩보영화 ‘헌트’ 주연·연출·공동제작 1인3역

입력 | 2020-07-27 06:57:00

영화감독 첫 도전…내년 촬영 계획
절친 정우성, 동반 출연 의리 과시



배우 이정재. 스포츠동아DB


배우 이정재가 감독으로 데뷔한다. 내년 촬영을 계획한 첩보액션 ‘헌트’(가제)를 통해 과감한 도전을 시작한다. 5∼6년간 포기하지 않고 기획에 힘을 쏟은 영화 ‘헌트’의 주연과 연출, 공동제작까지 1인3역에 나선다.

영화는 1980년대 안기부(현 국가정보원)를 배경으로 두 명의 에이스 요원이 남파 북한 공작원 총책임자를 쫓으면서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는 이야기다. 이정재는 안기부 해외팀 요원인 주인공 박평호 역을 직접 연기한다.

‘헌트’는 2017년 이정재가 주연을 맡기로 한 ‘남산’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먼저 알려졌다. 그 이전부터 시나리오 작업을 이끌어온 이정재는 4년 전 이를 공표한 뒤 촬영을 앞두고 여러 사정으로 제작이 한 차례 무산되는 상황을 겪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시나리오를 가다듬으면서 작업에 몰두해왔고, 동시에 영화 ‘사바하’, 드라마 ‘보좌관’ 시리즈 주연을 맡아 연기 활동에도 적극 임했다.

당초 ‘헌트’의 주연으로 참여하려던 이정재는 영화의 출발부터 시나리오 진행 등 전반을 관할한 적임자라는 주변의 판단 등으로 오랜 고심 끝에 연출까지 직접 맡기로 했다. 제작은 이정재와 영화 ‘신세계’를 함께한 사나이픽쳐스가 맡는다. 시대물인데다 첩보 액션 장르인 만큼 제작 규모는 100억 원대를 훌쩍 넘는다. 배우의 연출 데뷔작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재의 도전에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인 배우 정우성이 힘을 보태는 점도 눈길을 끈다. 정우성은 ‘헌트’ 출연을 물론 이정재와 함께 이끄는 매니지먼트사 아티스트컴퍼니의 이름으로 공동제작에 동참한다. 두 배우의 영화 동반 출연은 이들이 처음 인연을 맺은 1999년 영화 ‘태양은 없다’ 이후 21년 만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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