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7일 0시 서울시 마지막으로 2G 서비스 종료 LGU+ 조기 종료 계획은 없으나 내년에 종료할 듯
국내 이동통신사 중 가장 먼저 2G 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의 2G 서비스가 오늘 막을 내렸다. 1996년 서비스가 시작된 지 25년 만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0시 서울시를 마지막으로 2G 서비스를 끝냈다. SK텔레콤의 2G 가입자는 지난달 1일 기준 38만4000명이다.
앞서 지난 6월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의 2G 서비스 폐지를 위한 기간통신사업 일부 폐지 신청을 조건부 승인했다.
SK텔레콤은 2G 가입자를 위해 ‘단말 구매 지원형’, ‘요금 할인형’ 등 2종의 통신망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지원 프로그램은 2G 서비스 종료 시점으로부터 향후 2년간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먼저 단말 구매 지원형을 선택하면 30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원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요금 할인형을 신청하면 24개월간 매월 사용 요금의 7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용자가 둘 중의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하면 되나 3G로 전환 시에는 현재 SK텔레콤이 판매 중인 3G 단말이 없음에 따라 요금 할인형 혜택만 선택할 수 있다.
2G 가입자는 3G~5G로 전환 시 정부의 ‘010 번호 통합정책’에 따라 기존 ‘011’, ‘017’ 등 번호를 ‘010’ 번호로 변경해야 한다.
다만 서비스 전환 후에도 기존 번호를 계속 사용하고 싶으면 정부의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 정책에 따라 내년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010’ 번호로 변경한 경우에는 SK텔레콤이 제공하는 ‘01X 번호표시 서비스’를 내년 6월 30일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010’ 번호로 변경 후에도 전화·문자 발신 시 상대 휴대폰에 기존 ‘01X’ 번호로 표시되며, ‘01X’ 번호로 전화·문자를 수신할 수도 있다.
SK텔레콤 2G 서비스 종료에 따라 국내 2G 서비스는 LG유플러스만 남게 됐다. KT는 지난 2012년 2G 서비스를 가장 먼저 종료했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2G 주파수 재할당을 신청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 1년간 주파수 사용기한이 남아있고, 연말까지 의사결정을 내리면 되기 때문에 천천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서비스 종료와 관련해 소비자들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다. 서울행정법원은 이달 21일 011, 017 등 01X 번호 이용자들이 낸 ‘SK텔레콤 2G 서비스 종료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그러나 01X 사용자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상대로 ‘SK텔레콤의 (2G 서비스) 폐업 승인 취소에 관한 행정소송’도 진행 중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