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 News1
2주택자인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주택을 처분하기로 했다. 노영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이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고위직 참모들에게 이달 안으로 실거주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 주택을 처분하라고 강력히 권고하면서다.
27일 서울 도곡동과 잠실동 일대 공인중개사 등에 따르면 김 민정수석은 자신과 부인이 보유한 주택 2채 중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를 내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부동산 업계는 김 수석이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를 매각할 것으로 전망했다. 갤러리아팰리스가 위치한 잠실동이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거래가 뜸하기 때문이다.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지난주 동안 주택 처분을 놓고 고민했던 김 수석이 주말 간 인근 공인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도곡동 한신아파트가 아닌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를 내놓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러한 김 수석의 결정에는 도곡 한신아파트와의 오랜 인연이 애착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수석은 지난 1991년 2월 당시 역삼 한신아파트이던 도곡 한신을 사들인 후 지난 29년간 해당 아파트를 꾸준히 소유해왔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A 관계자는 “김 수석이 이 아파트에서 자녀들을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보내며 상당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며 “주말새 다른 집(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을 처분하기로 했다고 연락해왔다”고 귀띔했다.
한편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 수석은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84.74㎡)와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123.29㎡)를 각각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소유한 다주택자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난 2017년 5월 이후 도곡 한신은 약 7억원, 잠실 갤러리아팰리스는 3억5000만원 상승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