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사진=고민정 의원실 페이스북 제공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보좌진들과 의원실에서 저녁을 먹으며 회의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을 본 많은 누리꾼들은 고 의원이 보여주기식 ‘쇼’에 치중한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지난 24일 금요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원 3명과 함께 치킨과 떡볶이를 먹으며 회의하는 사진을 올렸다. 창밖은 매우 어둡고, 의원실 분위기는 적막해 보인다. ‘불금’에도 국정을 처리하는 모습을 홍보한 것이다. 이 글은 다음날 새벽 한 차례 수정되기도 했다.
고 의원은 해당 글에서 “다음 주에 있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업무보고와 법안상정회의 준비로 금요일 저녁에도 의원실은 매우 분주하다”며 “보좌진과 떡볶이와 치킨으로 식사를 해결하며 열심히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사진=고민정 의원실 페이스북 제공
이를 두고 한 누리꾼은 “웬만하면 밥·일 시간 구분하시라. 저런 구시대적인 연출하지 마시고”라며 “보좌관은 또 무슨 죄냐? 이 정부 출신들이 하나같이 욕먹는 이유가 저런 감동 없는 쇼 때문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충고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공부 잘 못하는 학생이 밥 먹을 때 책 본다”, “일하면서 밥 먹는 것보다 밥 먹고 일하는 게 누가 봐도 더 빠르고 효율적”, “지저분하게 일하면 제대로 일이 진행되느냐? 커피는 몰라도 떡볶이 앞에서 서류 뒤적이고 있네. 그것도 양념이랑 기름 묻은 손으로” 등의 비판성 댓글을 달았다.
민주당 지지자로 보이는 한 누리꾼도 “이 무슨 민망한 쇼냐”며 “요즘 잘하는 것도 없는데 쇼만하니 민주당 지지자들도 좋게 안 본다”고 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사진=고민정 의원실 페이스북 제공
고 의원은 해당 글을 작성하기 직전 ‘청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바로 밑에 ‘청년의 목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올려놓고 워라밸 무시하는 밥 먹으면서 일하는 설정샷 심각하다”고 말했다.
반면 “식사 잘 챙겨드시라”, “퇴근도 못하고 고생 많다” 등의 응원성 댓글도 있었다.
이날 고 의원실에는 사진을 찍은 직원까지 합해 최소 4명의 직원이 늦게까지 일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