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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투자동향] 시리즈C, 시리즈D 단계로 성장하는 스타트업

입력 | 2020-07-27 17:16:00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뤼이드, 50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D 투자 유치 

뤼이드(Riiid, 대표 장영준)가 KDB 산업은행 등 다수 투자사로부터 약 50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D(Pre-Series D)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KDB산업은행, 엔베스터, 인터베스트 등이 신규 투자사로, IMM인베스트먼트가 지난 시리즈C에 이어 참여했다. 뤼이드의 총 누적 투자 금액은 약 840억 원이다. 

지난 2014년 설립한 뤼이드는 2017년 첫 시제품 인공지능(AI) 토익튜터 ‘산타’를 출시했다. AI를 활용한 새로운 학습법으로 주목받은 산타는 2017년 말 유료화 이후 누적 가입자 수는 140만 명을 달성했으며, 회사 매출은 매년 200% 이상 성장 중이다. 

뤼이드 로고, 출처: IT동아


뤼이드 산타는 딥러닝과 강화학습 모델을 통한 학습자 진단, 분석, 예측 연구 및 케이스 논문은 ‘NeurIPS’, ‘CSEDU’ 등 AI 컨퍼런스에 등재되며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모바일 학습 이탈’을 정의/예측하는 연구 발표, 올해 초 교육 AI 데이터셋 공개 플랫폼 ‘에드넷’ 구축 등 현재 70개 특허를 등록, 출원 중이다. 

뤼이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글로벌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AI 기술 고도화 및 최적화, 인재 유치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뤼이드랩스’를 중심으로 기술 수출에 노력할 예정이다. 데이터 기반 실력 진단을 통해 ‘개인 맞춤형 시험 대비 학습(Test-prep)’ 딥러닝 기술을 고도화한다. 또한, 전체 학습 과정 성취도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와 피드백을 통해 학습목표 성취를 돕는 ‘포머티브 러닝(Formative learning)’ 지원 솔루션을 공교육 시장에 제공할 계획이다. 

마이리얼트립, 글로벌 투자사들로부터 432억원 투자 유치 

(주)마이리얼트립(대표 이동건)이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을 비롯해 미국, 싱가포르, 프랑스 등의 투자사로부터 총 432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알토스벤처스 주도 하에 기존 투자사 IMM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신규 투자사로 산업은행, 액시엄캐피탈(Axiom Asia Private Capital, 싱가포르), 파텍파트너스(Partech Partners, 프랑스), 테크톤벤처스(Tekton Ventures, 미국) 등이 참여했다. 특히,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5번, 알토스벤처스와 IMM인베스트먼트는 4번 연속 투자에 참여하며 글로벌 투자사 참여를 이끌었다. 

마이리얼트립 로고, 출처: IT동아


마이리얼트립의 총 누적 투자 금액은 824억 원이며, 이 중 100억 원은 올해 초 중기부 예비유니콘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지원받았다. 

마이리얼트립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기술 부문을 강화하고 인재 채용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마이리얼트립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 시장에 서비스를 집중하고 있다. 항공, 숙박, 투어와 액티비티 등 다양한 상품군을 확보 중이다. 2,000여 개의 국내 투어 상품을 판매 중이며, 최근에는 랜선투어 등 비대면 여행 상품도 선보였다. 

니어스랩, 누적 투자 유치 금액 100억 원 돌파 

니어스랩(대표 최재혁)이 기존 투자사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퓨처플레이 등을 비롯해 미래에셋캐피탈, SBI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 나우아이비캐피탈, 이앤벤처파트너스 등 신규 투자사로부터 후속 투자 유치 성공했다. 니어스랩의 총 누적 투자 금액은 100억 원이다. 

니어스랩은 카이스트 석사, 박사들이 모여 창업한 기술 스타트업으로, 자율비행 드론을 이용한 시설물 안전점검 솔루션을 제공한다. 엔비디아의 ‘GTC 2018’, DJI의 기술 컨퍼런스 ‘DJI AirWorks 2020’에 초청받은 바 있으며, 지멘스(Siemens Gamesa)에 자율비행 솔루션을 공급했다. 또한, 니어스랩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 뉴딜’ 계획에 따른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출처: 니어스랩 


니어스랩의 최재혁 대표는 “과거 인공위성, 로켓이 그랬듯이 4차산업혁명 시대의 유망 기술인 드론 산업에서 국내 기업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받아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인재를 영입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로 전 세계 하늘을 누비는 그날까지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소셜빈, 시리즈B 투자 유치해 누적 투자 금액 150억 원 돌파 

소셜빈(대표 김학수)이 시리즈B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150억 원 이상이다. 이번 투자는 KDB산업은행, K&투자파트너스, 신한금융투자 등이 신규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사 카카오벤처스와 플래티넘기술투자도 참여했다. 

소셜빈은 유아, 반려동물, 생활 등 라이프 스타일 용품을 제조/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인플루언서 기반 ‘C2M(Customer to Manufacturer)’ 커머스 플랫폼 ‘핫트(Hott)’를 운영하고 있다. 

소셜빈이 서비스하고 있는 핫트(Hott), 출처: IT동아


C2M이란, 중간 유통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와 생산자를 직접 연결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제품 리뷰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요구사항을 상품에 직접 반영할 수 있으며, 중간 유통 단계를 줄여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대표적인 중국 C2M커머스 핀둬둬는 소비와 제조를 연결해 설립 5년 만에 시총 120조 원이 넘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중 하나로 성장했다. 

핫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는 약 6,000명으로, 1개월 평균 사용자는 50만 명 이상이다. 구매전환율은 5.5%로, 상품을 본 20명 중 1명은 구매했다. 기존 오픈마켓의 구매전환율은 평균 1%로 약 5배다. 힐스, 콜게이트, 바이엘 등 글로벌 기업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타트업 아우토반’ 국내 실시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스타트업 아우토반’이 국내 공식 출범한다. 스타트업 아우토반은 메르세데스-벤츠가 주도하는 기업 공동혁신 플랫폼이다. 다양한 영역의 모빌리티 스타트업이 실제 시장에 적합한 사업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유럽 최대 규모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세계 각지에서 5,5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그 중 176개 스타트업과 IT,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281개 파일럿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한 바 있다.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 로고, 출처: 스파크랩 


국내에서 개최하는 스타트업 아우토반은 독일에서 출범한 이래 미국, 중국, 인도 등에 이어 전세계 7번째다. 운영사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이다.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의 핵심은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한 기술 사전 검증 기회다. 약 100일간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스타트업은 멘토링과 교육 세션을 통해 협업 전략을 구체화하고, 다임러 등 파트너사와 연결해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보유 기술 고도화 및 사전 검증 과정을 거친다. 

프로그램 참가기업은 서울창업허브(SBA)와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을 받는다. SBA로부터 사업화(POC) 지원금, 사무공간 등을, 다임러 본사 프로그램 초청 진출 스타트업은 글로벌 진출 지원금을 제공받는다. 

다임러 그룹의 필립 나이팅 오픈 이노베이션 총괄은 “한국은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많고 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라며, “스타트업 아우토반을 통해 다임러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과 연계한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는 8월 14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팀 접수를 진행 중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권명관 기자 tornados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