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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라이언 보좌관 코로나 확진…트럼프의 핵심 참모 첫 감염

입력 | 2020-07-27 22:34:00

오브라이언 보좌관(사진 첫번째). 백악관 공식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54)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뉴스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의 백악관 담당 기자인 제니퍼 제이콥스는 이날 트위터에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가족 행사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CNN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지난주부터 자택에 격리 중이라고 보도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정확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공개석상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함께 있는 것이 확인된 것은 10일 마이애미 미군 남부사령부를 방문했을 때였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것이 언제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백악관 역시 아직 공식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 오브라이언은 최근 유럽을 방문해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의 관계자들과 면담했다고 CNN은 전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로 경질된 존 볼턴 전 보좌관의 뒤를 이어 지난해 9월부터 재직하고 있다. 법조인 출신으로 조지 부시 전 행정부 때 국무부에 영입됐고 트럼프 행정부에서 인질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를 지내다 보좌관에 발탁됐다.

앞서 5월 7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근접 수행하는 미군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루 뒤에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보좌관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펜스 부통령은 예정된 출장을 접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으로 확인됐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