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역구 주민 등을 대상으로 특강 자리를 마련했다가 ‘남편 봐주기’ 논란에 휘말렸다. 남편인 조기영 시인을 특강 강사로 초정한 것을 놓고 의혹이 제기되자 고 의원은 ‘자발적 아빠 육아’의 생생함과 시인으로서 시에 대해 좋은 강의를 할 적임자였을 뿐이다며 이런 시비자체가 안타깝다고 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남편 특강’ 논란이 일자 남편인 조기영 시인을 특강 강사에서 제외할 뜻을 내비쳤다.
고 의원은 28일 SNS를 통해 자신이 남편을 ‘高(고)클래스’ 강사로 초빙한 것은 “제가 아는 한 조기영씨는 성평등과 육아의 중요성을 가장 잘 이해하며 몸소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었기에 섭외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분들이 있다면 강연자에서 제외하겠다”며 “슬프지만 그것 또한 제가 받아들여야 하는 오늘의 대한민국일 테니까요”라고 자신의 뜻이 곡해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앞서 고 의원은 오는 8월 5일부터 10주 동안 매주 수요일,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그들의 식견과 생각을 듣는 자리인 ‘高 클래스’를 마련했다고 알렸다.
고 의원은 “’高 클래스’는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10명의 연사와 함께 정치, 문화, 사회, 예술,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이트를 공유하고자 한다”며 소수의 수강생 모집에 들어갔다.
수강료는 10회 모두 참석할 경우 20만원이며 개별 강의는 2만5000원이다.
강의는 고 의원이 첫회를 맡고 건축가 김영배 이정환, 카피라이터 정철, 역사학자 전우용, 가수 하림, 여행작가 손미나 등이 나설 예정이며 조기영 시인은 마지막 강의(10월 14일) 담당이다.
이에 고 의원은 Δ조기영씨는 남편이기 이전에 ‘시인’이다 Δ시인으로서 주민들에게 시와 세상에 대한 담론을 강연할 예정이다 Δ 더불어 ‘일하는 아내’를 위해 자신의 작업을 줄여가며 당당하게 육아를 선택한 아이아빠로 자발적 ‘아빠육아’의 생생함을 전달해 아이를 돌보는 일이 얼마나 큰 경제·사회적 가치가 있는 것인지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게 하고 싶었다 Δ 국회의원이 특강을 무료로 진행했을 시에는 금품제공에 해당, 선거법에 저촉된다 Δ ‘고클래스’ 운영과 관련해서는 선관위의 사전승인을 받은 부분이다 Δ 모든 강사들에 대한 강연료는 김영란법에 의거해 책정된다며 ‘왜 가족끼리’라는 의혹을 적극 반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