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망친 여자’ 포스터
홍상수 감독의 스물 네번째 장편영화 ‘도망친 여자’가 오는 9월17일로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도망친 여자’의 제작사이자 배급을 맡은 ㈜영화제작전원사는 28일 이 같이 밝히며 영화의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감희를 따라간다. 홍상수 감독이 배우 김민희와 7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이며, 김민희 외 서영화, 송선미, 김새벽, 권해효 등이 출연한다.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도망친 여자’는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직후 “관객들은 서서히 커튼을 들추고 그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적 삶의 세계를 훔쳐보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것이 홍상수 영화의 비밀스러운 힘”(The Hollywood Reporter), “홍상수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란 영화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 사랑스럽게 작고, 그러면서 작은 즐거움을 안겨주는 ‘도망친 여자’는 그 미래가 바로 지금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Variety) 등 외신의 호평을 얻었다.
또한, “‘도망친 여자’는 중심에 구멍을 낸 뒤 사건의 뒤안길에서 일렁이는 마음의 그림자를 물끄러미 들여다본다”(이동진 영화평론가), “홍상수는 서사의 진폭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그의 어떤 다른 영화에서보다 구성을 단순화하며, 피사체들의 즉물성을 극대화한다”(허문영 영화평론가), “최소한의 요소들과 담백한 리듬으로 호흡하면서도 그 안에 잠재된 수많은 기이한 물음들로 무형의 영화적 활기를 지속해서 발생시키는 세계다”(남다은 영화평론가) “주인공 감희(김민희)는 기이한 홍상수 영화의 주인공들 중에서도 가장 기이한 쪽에 서 있다. ‘도망친 여자’는 간명하면서도, 단단하고, 숭고한 영화다”(정한석 영화평론가) 등 국내 영화평론가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