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KBS 뉴스9 이소정 씨 하차 청원’이라는 게시물이 사전 심사를 거쳐 등록됐다.
청원인은 “이소정 씨는 공영방송 앵커 역할을 함에 있어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 형태의 가해였다’라고 말을 해 현재 경찰에서 확인 중인 사안을 소설의 한 문구로 시청자를 확증 편향에 이르도록 해 방송의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은 등록 직후 친여 성향의 커뮤니티에 공유됐고, 하루도 되지 않아 1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이에 앞서도 클리앙, 보배드림 등 친여성향 커뮤니티에는 “반사회적 사이코패스로 의심되는 이소정은 공영방송에서 사퇴하라”, “KBS 9시 뉴스 기더기 앵커녀”등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누군가의 죽음이 살아남은 이에겐 돌이킬 수 없는 가해가 된다는 의미다. 이 문장이 수없이 공유됐다는 건 그만큼 공감하는 마음이 많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고통을 염두에 두고 진실을 찾아가는 것.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품격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2003년 KBS 기자로 입사한 이 앵커는 지난해 11월부터 뉴스9를 진행하고 있다. 지상파 최초로 평일 9시 뉴스 메인석에 여성 앵커가 발탁됐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