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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국유화’ 물음에…금융위 부위원장 “모든 가능성 감안”

입력 | 2020-07-28 14:29:00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사 모습. 2020.7.27/뉴스1 ⓒ News1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아시아나항공 국유화 가능성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다 감안해서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노딜로 국유화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손 부위원장은 “미리, 섣불리 ‘이쪽으로 간다, 저쪽으로 간다’고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사 모습. 2020.7.27/뉴스1 ⓒ News1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는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재실사를 요구하고, KDB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HDC현산의 인수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이달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HDC현산에 “한 달 내 거래 종결을 위해 나서지 않으면 계약 해지를 통보할 수밖에 없으니 계약 내용을 서둘러 이행하자”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HDC현산은 다음 달 중순부터 12주 동안 아시아나항공을 재실사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보냈다.

이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매각 무산에 따른 대응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의 국유화와 관련한 손 부위원장의 발언이 나온 뒤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19.38%(690원) 오른 4250원에 거래 중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