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차 경제중대본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
HDC현산,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의사 밝혀
업계 "사실상 노딜 선언을 염두에 둔 작업"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감안해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실상 국유화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제14차 경제중대본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섣불리 예단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지난 14일 아시아나항공은 HDC현산에 거래를 종결하자는 취지의 내용 증명을 보냈다. 그러나 최근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을 재실사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HDC현산이 사실상 ‘노딜’ 선언을 염두에 둔 작업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손 부위원장은 코로나19 대출이자 상환 연장과 관련해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면서도 “금융권에서 이자상환에 대해서도 유예를 연장하는 것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어려움에 빠지자 4월부터 9월30일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에 대해 최소 6개월 이상 만기연장과 이자상환을 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로 흐르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23일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비공개 조찬 회동을 갖고 기업들의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등 조치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