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 ‘0 ’에 공기 정화까지…세계 첫 부생수소 발전소 문 열었다

 28일 오후 충남 서산 대산그린에너지에서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식이 열렸다. 사진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시설. 2020.7.28/뉴스1

세계 첫 부생수소 발전소인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충남 서산에서 문을 열었다. 이 발전소는 인근 석유화학 생산공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원료로 1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40메가와트시(MWh) 전력을 생산한다.

28일 충남 서산시 대산산업단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한화에너지 정인섭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이 열렸다.

부생수소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추출한 수소가 아니라 석유화학 공장의 공정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기 때문에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부생수소 연료전지는 초미세먼지까지 거를 수 있는 내장 필터를 갖추고 있어 공기 정화도 가능하다. 성인 35만 명이 숨쉴 수 있는 깨끗한 공기를 인근 지역에 공급한다. 전기 생산지와 수요지가 가까워 별도 송전망 투자가 필요 없고, 환경 부담도 최소화하는 등 분산형 전원 취지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오후 충남 서산 대산그린에너지에서 열린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해 내빈들과 준공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7.28/뉴스1

이 발전소는 정부와 한화, 두산이 힘을 모아 건립했다. 한화에너지, 두산퓨얼셀, 한국동서발전 등은 2018년 1월 특수목적법인인 대산그린에너지를 설립하고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추진해왔다. 대산그린에너지 최대주주인 한화에너지가 발전소 운영을 맡고, 한국동서발전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모두 매입한다. 두산퓨얼셀은 독자기술로 개발한 440kW 부생수소 연료전지 114대(총 용량 50MW)를 이 발전소에 공급했다. 앞으로 20년간 연료전지에 대한 유지보수도 담당한다.

정지영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