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신청사 모습. © News1
더불어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단(행정수도TF)이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현장행보에 나서며 ‘경제수도-행정수도’ 모델 추진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민주당은 미국 워싱턴D.C-뉴욕 모델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28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행정수도TF는 다음 달 3일 세종시를 찾아 청와대 및 국회 이전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다. 민주당 행정수도TF 관계자는 “세종시 조성 당시 국회와 청와대 등 ‘행정타운’ 용도로 마련해둔 S-1 생활권 용지를 찾아 규모를 둘러보는 등 현장 실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일정에는 이춘희 세종시장도 동행할 예정이다.
다음 날인 4일에는 서울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 서울 발전 비전 토론회(가칭)’를 연다. TF에 참석한 한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이 곧 서울의 축소나 쇠퇴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차원”이라며 “미국의 ‘워싱턴-뉴욕’ 모델처럼 세종은 행정수도로서 육성하되, 서울은 글로벌 경제수도로서 거듭나도록 하는 방안들을 찾는 자리”라고 했다. 본격적인 현장 행보를 통해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2022년 대선 전 이전 작업에 착수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복안이다.
추진단 단장을 맡은 우원식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연말까지는 (야당이 참여하는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만들어야 된다”며 “특위를 만들어서 국민투표, 개헌, 특별법 제정 중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지 논의를 하고 결론을 내서 내년에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