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선수 11명 등 추가 확진… 사무국, 어제 2경기 전격 연기 류현진 두번째 등판 31일로 늦춰
개막한 지 일주일도 안 돼 빨간불이 켜졌다.
24일 막을 올린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줄줄이 나오고 있다. 28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이애미에서 선수 11명, 코치 2명 등 13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MLB 사무국은 이에 따라 28일 마이애미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이애미-볼티모어의 경기, 필라델피아에서 예정돼 있던 필라델피아-뉴욕 양키스 2경기를 연기했다. 필라델피아-양키스 경기를 연기한 것은 필라델피아가 안방에서 마이애미와 개막 3연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마이애미 선수들이 쓰던 방문팀 라커룸을 양키스 선수들이 그대로 쓰는 게 감염의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편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이날 30개 구단주와의 정기 원격회의를 통해 취소나 중단 등을 논의할 계획은 없다며 리그 강행 의지를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역시 “시즌을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토 류현진은 31일 워싱턴과의 방문경기에서 시즌 2번째 등판을 할 예정이다. 애초 30일 출전이 점쳐졌지만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을 선발로 정하면서 하루 더 여유를 갖게 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