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뒤늦게 “영상 정밀 분석중”… 鄭국방 “백번 지적받아도 할말없어”
탈북민 김모 씨(24)가 18일 새벽 강화도에서 배수로를 통해 월북하는 모습이 군 감시 장비에 포착됐지만 군 당국은 탈북 움직임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탈북민 김 씨가 강화도 연미정 인근에 있는 배수로를 통해 월북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현재 합참에서는 감시 장비에 포착된 영상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정상대로라면 감시 장비 운용병이 녹화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해야 하지만 월북 당시 김 씨의 모습이 포착됐음에도 이를 감지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박한기 합참의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탈북자가) 감시 장비에 희미하게 찍힌 걸, 몇 개 화면을 확인했는데 그에 대해선 검증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민우 minwoo@donga.com·신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