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치료 개발에 주의 분산시켜"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약값 인하 행정명령이 ‘엄청난 파괴(enormous destruction)’를 불러올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CNBC,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불러 CEO는 이날 2분기 실적과 관련한 컨퍼런스 콜에서 “제약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잠재적인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온전히 집중해야 하는 시기에 그것은 엄청난 파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행정명령이 화이자의 미국 시장 확장 계획을 재고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제약업계는 “주의를 분산한다”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공화당 일부에서도 “자유시장 원칙에 위배되는 가격통제”라는 비판이 나왔다.
불러 CEO는 또한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선진국에는 미국과 동일한 가격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는 지난 22일 미국 정부와 백신 1억회 분을 공급하기 위한 19억5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한편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27일 코로나19 백신 3단계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전 세계 120개국 및 지역에서 18세~85세 성인 최대 3만명을 대상으로 하며 이르며 10월께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개발에 성공하면 연내 최대 1억회, 내년 말까지 13억회 분의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