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모 이후 국어 영역별 대비 전략 이투스 국어영역 강사 박상희
이투스 국어영역 강사 박상희
6평에 대한 분석과 진단을 마무리하고 여름방학부터 시작될 본격적인 하반기 수능국어 학습의 방향성을 생각해봐야 하는 시기.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할 내용을 영역별로 살펴보자.
화법, 작문은 ‘문제가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신속하게 파악해야 하는 영역이다. 1교시의 맨 앞부분이라 실제 난이도보다 체감 난이도가 높은 영역이기도 하고, 보통은 진지하게 분석하고 고민해본 적이 없는 영역이라 막연히 ‘쉬운데 틀린다’는 생각 정도로 일관하고 있는 학생이 대부분일 것이다. 최근 기출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분석, 낯선 문제들을 가지고 적응력 점검 등을 꾸준히 진행해 보길 추천한다.
문학 역시 출제 요소(묻는 바)가 분명한 영역이다. 시, 소설, 고전산문, 고전운문, 희곡과 시나리오 등 영역별로 출제 요소를 정확하게 정리하고 그것들을 빠르게 간파하는 읽기를 해야 한다. 이번에 문학에서 변별력이 높았던 문항들은 장르의 독특성을 이해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했다. 즉, 시나리오를 읽을 때는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가 등에 대한 정리가 되어있어야 한다. 이것이 EBS 밖에서 출제되는 비연계 작품에 대한 대비이기도 하다. EBS 학습도 출제 요소에 상응하는 내용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강조한다.
독서의 경우 기출만 100% 공부하는 것은 비추천이다. 수능 시험 날 맞닥뜨리는 것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낯선 지문. 그 긴장감과 압박감 속에서 잘 대응하고 나오려면 기출보다 어려운 수준의 낯선 지문들로 연습해야 한다. 고만고만한 난이도로 연습을 진행하면, 수능 날 첫 번째 독서 지문을 읽는 순간, 지난 1년에 대해 후회가 밀려올 것이다.
킬러와 준킬러 등 고난도 문항들에 대한 운용 전략도 미리 결정되어 있어야 한다. 풀고 지나갈 것인지, 마지막으로 돌릴 것인지 등. 이번 6평 시험도 결국은 독서 지문들에 대한 장악력이 관건이었다. 지문 길이는 짧아졌지만, 불친절하고 밀도 높은 문장들 속에서 읽는 사람 스스로 많은 것을 끌어내야 하는 무거운 미션들로 문항이 구성되어 있었다. 본인한테 어려운 제재를 더 자주 집요하게 연습해야 한다는 것 또한 명심해야 한다.
하반기 학습의 가장 중요한 지침은 ‘입체적인 공부를 해야 한다’이다. 이제 기계적으로 분량을 끝내는 식의 공부(오늘은 이 책의 몇 페이지까지 끝내고… 등)를 마감하고, 본인의 취약 지역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매주 퀄리티 높은 모의고사를 통해 본인의 약점이 되는 영역이나 문제 패턴들을 리스트업하고, 그에 따라 내가 가지고 있는 자료 중에 활용할 것들을 선별해 내야 한다. 최근 자신의 실력 점검, 효율적인 시간 분배 연습 및 실전 감각 향상을 원하는 수험생의 수가 늘어나면서 사설 국어 모의고사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수능 트렌드와 평가원의 최신 출제 경향을 충실히 반영하고,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우수한 모의고사를 채택해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간 과한 난도를 만들기 위해 지나치게 문제를 어렵게 내는 모의고사가 주목을 받은 적이 있으나 이런 모의고사를 푸는 것은 오히려 시험 준비에 독이 될 수 있다.
매일의 공부가 ‘목적의식’을 가지고 진행될 때 빠르게 놓치고 있는 점수를 잡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좋은 모의고사를 100% 활용하여 본인이 넘어서야 할 지점들에 효과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공부 패턴을 형성하는 것. 가장 효과적이고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