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이전에 승인...스푸트니크 순간" 조기 승인으로 안전성 논란 부를 듯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 19) 백신 개발을 위한 경쟁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2주 이내에 자국 백신을 승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 관리들이 8월 10일 이전에 모스크바 소재 가말레야연구소가 개발한 코로나 19 백신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만약 이런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인간에게 사용할 수있는 세계 최초의 코로나 19 백신 승인 기록이 된다.
러시아 정부는 자국 백신을 승인한 이후 의료진에게 가장 먼저 접종할 계획이다.
트미트리예프는 “미국인들은 스투프니크의 신호음을 듣고 놀랐는데, 백신도 마찬가지이다. 러시아가 (세계)처음으로 (백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의 목적은 세계 최초가 아니라 국민 보호”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러시아가 지금까지 백신 실험에 관한 그 어떤 과학적 데이터도 지금까지 공개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영국과 미국 등에서 진행 중인 백신들은 각 단계별로 임상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공개해오고 있다. 따라서 러시아가 자국 백신의 사용을 승인한다 해도, 과연 안전한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 관리들은 데이터들을 모아 8월초에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미국 제약사 모더나 등 일부 백신들이 최종단계인 3상을 시작한 반면, 러시아 백신은 아직 2상도 마무리 짓지 못한 상태이다. 러시아는 오는 8월 3일까지 2상을 완결지은 뒤, 의료진 백신 접종과 병행해 3상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군인 자원자들을 백신 임상에 투여하겠다고 밝혔다. 백신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알렉산데르 긴스부르크는 자신도 이미 백신을 맞았다고 CNN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