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30바퀴 무사고 운항, 서해훼리호 침몰 등 중요 사고 투입 해경 최초 헬기 상징성 살려 해경교육원에 전시
대한민국 해양경찰 최초의 헬기가 29일 여수 해경교육원에서 31년간의 임무를 마치고 퇴역했다.
해경교육원에 따르면 해경이 최초로 도입한 헬기 B501호기(모델명 BELL-412SP)의 퇴역식 및 전시장 준공식이 29일 해경교육원에서 열렸다.
퇴역한 벨은 지난 1989년 9월 해양경찰이 최초로 도입한 헬기다.
‘벨’은 지난 31년간 총 5525시간, 지구 30바퀴에 해당하는 약 123만㎞의 거리를 사고 없이 임무를 수행했다. 연평균 순찰 62회, 인명구조 6회, 수색 8회의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1993년 전북 해상에서 일어난 서해훼리호 침몰사고 수색 현장과 1995년 전남 해상에서 발생한 씨프린스호 해양오염사고 방제작업에 투입되는 등 해양경찰 역사와 함께했다.
해양경찰청은 해양경찰 최초 헬기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벨의 퇴역 후 해양경찰교육원에 전시한다.
전시장이 준공되면 교육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직접 헬기를 만져보고 조종석에 앉아 내부도 볼 수 있으며 기념사진을 찍을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해양경찰 관계자는 “벨이 30년 넘게 대한민국 바다를 누비며 무사히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거쳐 간 수많은 승무원의 하나 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제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은 벨이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