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웅 부장(왼쪽) 신정환. 출처= 서울중앙지검, 신정환 팬카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압수수색 과정에서 벌어진 몸싸움으로 입원 사진을 공개한 정진웅(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신정환의 ‘뎅기열쇼’에 비유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진웅 부장께서 뎅기열로 입원하셨다고. 빠른 쾌유를 빕니다. 힘내서 감찰 받으셔야죠”라고 올렸다.
그는 정 부장이 공개한 입원 사진과 함께 지난 2010년 논란이 된 가수 신정환의 입원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은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던 신정환이 수사기관에 붙잡히기 전 “필리핀 현지에서 뎅기열에 걸렸다”고 주장하며 팬카페에 올린 것이다.
진 전 교수는 이어진 글을 통해 “누가 선빵을 날렸냐가 핵심이다. 한동훈 검사장이 현기증에 쓰러졌나? 정진웅이 하는 이야기는 결국 저놈이 뺨으로 내 주먹을 마구 때리고 배로 내 구둣발을 마구 찼다는 이야기다. 많이 아프셨겠다”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스1
앞서 정진웅 부장은 이날 중앙지검을 통해 입장문과 자신의 입원 사진을 공개했다. 정 부장은 입장문을 통해 “압수영장 집행을 마치기 위해 끝까지 자리를 지키려 했다”며 “(그러나) 긴장이 풀리면서 팔과 다리의 통증 및 전신근육통 증상을 느껴 정형외과를 찾아갔다”고 밝혔다.
이어 “혈압이 급상승해 진찰한 의사가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전원 조치해 현재 모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치료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서울중앙지검 측은 “피압수자의 물리적 방해 행위 등으로 인해 담당 부장검사가 넘어져 병원에서 진료 중”이라고 반박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