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잠을 자는 시간을 습관적으로 미루는 사람들은 충족되지 않는 사회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잠자리에서 스마트폰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성신여대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팀은 다음 날 졸음이나 피로와 같은 부정적 결과가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자발적으로 잠자는 시간을 미루는 ‘취침시간 지연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충족되지 않은 사회적 상호작용과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충족시키고자 잠자리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팀은 취침시간 지연행동을 보이는 20대 성인을 대상으로 취침시간 지연행동시 사용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의 종류와 사용 패턴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취침시간 지연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취침 전 3시간 동안 커뮤니케이션과 여가(휴식을 겸한 다양한 취미활동 관련) 영역의 앱을 사용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도 성신여자대학교 서수연 교수팀은 잠을 자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미루는 습관이 우울 및 불안과 관련이 높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앞선 연구결과의 연장선에서, 취침시간 지연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이 충족되지 않은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욕구를 채우기 위해 잠자리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서 교수는 “COVID-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포함하여 점점 혼밥, 혼술과 같은 사회적 트렌드가 증가하면서 외로움이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런 부족한 우리의 사회적 연결에 대한 욕구가 행동으로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잘 보여준다”며 “낮 동안에 사회적 상호작용을 더 촉진시킬 수 있는 활동들을 통해 자기 전 스마트폰으로 인한 취침시간을 미루는 행위가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한수면연구학회에서 발간하는 <Journal of Sleep Medicine>의 6월호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