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뉴시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자신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인사청문회에서 공개한 ‘30억 달러(약 3조5673억 원) 남북경협 이면합의서’ 진위 논란에 대해 “고발을 하면 진위를 파헤칠 수 있다”며 “박 원장이 제발 고발해 달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29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그 문건이 실재한다면 원본은 평양에 1부, 대한민국에 1부가 있고 극비로 관리될 것”이라며 “박 원장 본인이 (위조문서라고) 부인하는 것은 원본과 대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원장에 대해 “문서가 허위, 날조라고 주장할 것이 아니라 증거를 대야 한다”며 “판결문에서 나온 것조차 부인했던 사람이 아닌가”라고 했다.
앞서 박 원장은 지난 27일 인사청문회에서 이 문건의 존재를 강하게 부인했다. 다음날인 28일 입장문을 내고 “허위·날조된 것으로 주 원내대표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문건에 대해 청와대는 정부 내에 존재하지 않는 문서라고 알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정원, 통일부 등 관계 기관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이면 합의서라는 문건은 정부 내에 존재하지 않는 것임을 확인했다”고 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