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2020.5.28 © News1
방역당국이 북한에 재입북한 월북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라는 북한의 주장과 관련 “아직 잠복기가 지난 상황이 아니어서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확률상 확진자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월북자와 밀접 접촉자들이 잠복기가 지나도록 양성 판정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월북이란 행동이 일어난 날이 지난 7월19일로 추정되는데 코로나19의 잠복기가 최대 14일이기 때문에 확률상 (발현) 빈도가 높은 잠복기는 이미 지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지난 26일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지난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해당 월북자와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라고 강조한 만큼,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남한에 전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부터 공유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월북 당사자와 접촉자 2명(자가격리중)에 대해 과거 코로나19 검사 결과 및 접촉자 여부를 조회한 결과, 현재까지는 관련 내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2명의 접촉자는 지난 27일 진단검사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경찰청으로부터 관련 추가 접촉자 명단 8명을 전달 받아 오늘 이들에 대한 검체 채취 및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권 부본부장은 “월북자와 관련 코로나19 감염의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상황”이라면서도 “확률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확진자일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