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일하는 시간이 줄었는데도 여가시간이 늘어나기는커녕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들이 여유 시간이 생겨도 잠을 자는 데 더 쓸 뿐 사람들과의 교류 활동은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9년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국민(10세 이상)이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는 데 쓰는 ‘의무시간’은 7시간 38분으로 집계됐다. 2014년보다 19분 감소했다.
그럼에도 ‘여가시간’은 4시간 47분으로 2014년에 비해 2분 줄었다. 여가시간이 줄어든 것은 모임 등 사회적인 교류 활동 시간(59분)이 5년 전보다 14분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유튜브, 넷플릭스를 보는 등 미디어 이용 시간(2시간 26분)은 5분 늘었다.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생긴 여유 시간은 주로 잠을 자는 데 쓴 것으로 보인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생활시간조사는 국민들의 하루 24시간 사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5년 주기로 실시한다.
세종=구특교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