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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서울시, 아직 피해자 보호·지원 방안 마련 안 해”

입력 | 2020-07-30 18:26:00

서울정부청사 내 여가부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점검단 사무실. 2020.7.30/뉴스1 © News1


여성가족부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를 현장 점검한 결과 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지원 방안이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가부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점검단은 28일부터 이틀간 벌인 서울시 현장 점검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점검에는 여가부 공무원과 법률·노무·상담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여가부에 따르면 서울시는 피해자 A 씨에 대한 구체적인 보호와 지원 방안을 아직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가부는 “성희롱 성폭력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 관련 부서가 많아 이 과정에서 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우려가 있고 피해자에 대한 보호 조치를 종합적으로 실행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여가부는 피해자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직원을 지정하고 피해자 보호 지원 계획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서울시에 요구했다.

여가부는 “2018, 2019년 서울시 성희롱 고충상담원의 약 70%가 교육을 받지 않아 피해자 보호와 사건 처리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희롱 고충상담원들에 대한 신속한 교육과 전문성 강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고위직을 대상으로 성인지 감수성에 관한 특별교육을 실시할 것도 요구했다.

이미지기자 ima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