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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중국 해커들이 모더나 백신정보 노렸다”

입력 | 2020-07-31 07:24:00

© News1 DB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들이 미국 모더나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정보를 빼내려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중국의 해킹 활동을 추적하는 미 안보당국자의 발언을 인용, 모더나가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해커들의 표적이 됐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미 법무부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정보 등 각종 기업정보를 표적 삼은 혐의로 리샤오위와 둥자즈 등 중국인 2명을 기소했다.

공소장을 보면 이들은 최근 매사추세츠에 본사를 두고 지난 1월 코로나19 백신개발을 발표한 한 생명공학 기업의 네트워크 취약성을 조사했다.

이 조건에 들어맞는 기업이 모더나다. 본사가 매사추세츠에 있고, 지난 1월 코로나19 백신후보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모더나 측도 자사를 겨냥한 해커들의 ‘정보 정찰활동’이 있었음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중국 해커들이 겨냥한 건 모더나만이 아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와 메릴랜드에 각각 본사를 둔 생명공학 기업 2곳 또한 이들의 표적이 됐다.

로이터는 이 두 곳이 길리어드와 노바백스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두 업체는 확인을 거부했다.

미 법무부는 리와 둥 등 중국 해커 조직이 중국 국가안전부와 연계해 10년이 넘게 해킹 활동을 이어왔다고 보고 있다.

한 보안 전문가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이들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연구하는 전 세계 기업과 연구기관을 겨냥하는 주요 세력”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