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옥주 환노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0.7.31/뉴스1 © News1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31일 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와 관련,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상대로 환경부 등의 책임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김성원 통합당 의원은 “수돗물 유충이 다른 지역에서도 나오면 어떻게 책임지겠는가”라고 조 장관을 압박했다.
조 장관은 김 의원의 질문에 “나오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답했지만, 김 의원이 재차 질문하자 “안 나오는데 제가 어떻게 책임을 집니까”라고 맞받아쳤다.
조 장관은 “(유충 발견이) 61개 수질기준 항목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국민 안심 측면에서는 기준 위반이라 생각한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김 의원은 “유충이 발견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데 61개 수질 기준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웅 통합당 의원은 “환경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미국, 영국 사례를 보면 활성탄에서 유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는데 활성탄에서 유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애초 가능한 것 아니었는가”라고 지적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천시 상수도본부 등의 잦은 보직 순환으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설문조사를 보면 인천시 적수 원인으로 71.0%가 보직 순환에 따른 전문성 부족을 꼽았다”며 “상수도본부가 한직이라 인식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이 승진에도 불리하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정수운영관리사 등 공무원들이 자격증을 획득하기가 어렵다. 자격증을 획득하는 방법과 일정 기간 이상 종사하거나 기준을 충족하면 자격을 부여하는 방법을 도입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전문직을 신설해 연구사를 배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