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울-세종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해 정세균 총리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2020.7.30 © News1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31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피해자가 사건 처리 과정에서부터 사건 종결 이후에도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여성정책 중앙-지역 협력 강화’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여가부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계기로 지방자치단체의 성희롱·성폭력 사건 예방과 대응, 성차별적 조직 문화 점검 및 개선 등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7개 시·도 국장급 회의를 열었다.
이 장관은 “그간 정부는 성희롱·성폭력의 근절을 위해 각종 대책과 법령과 제도 등을 마련하고 양성평등교육 등을 통한 성인지 감수성 제고에 노력해 왔다”며 “8개 부처에 양성평등담당관을 신설하고 지역에 양성평등센터를 설치하는 등 사회 전반에 성평등 가치가 강화되도록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피해자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근무 여건 조성, 2차 피해에 대한 인식 교육 및 방지 대책 마련, 피해자 관점에서의 사건 처리 시스템 개선 등 성차별과 성폭력 문제에 대해 엄정하고 책임 있게 대응해야 한다”며 “성차와 세대차에 따른 조직 내 소통방식 개선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가부는 시·도의 성평등 조직문화 환경분석, 진단, 개선과제 도출 등 심층적인 조직문화 컨설팅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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