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부터 구장 수용인원 10% 허용 원정 유니폼 팬 입장 막을 수 있어 이번 시즌 떨어진 안방팀 승률 촉각
5월 8일 K리그1(1부) 개막을 시작으로 2020시즌의 막을 올린 K리그는 1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지역에 한해 경기장 수용 인원의 10%에 해당하는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1일에는 전북-포항(오후 7시·전주월드컵경기장) 등 K리그1 3경기와 제주-전남(오후 7시·제주월드컵경기장) 등 K리그2(2부) 3경기가 열린다.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QR코드를 활용한 관람객 정보 관리 등 방역 절차에 따라 관중 입장이 시작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문팀 응원석 운영 금지’가 어떤 효과를 불러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 열리는 프로축구에서는 방문팀 응원석이 운영되지 않는다. 좌석 거리 두기 기준 충족(전후좌우 2칸 간격 등)을 위해 기존에 마련된 방문팀 응원석을 개방할 수는 있지만 이는 방문팀 팬의 입장 및 단체 응원을 위한 것은 아니다.
이에 따라 각 구단들은 방문팀 유니폼을 입은 팬의 경기장 입장을 제지할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방문팀 응원을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염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향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는 정책이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방문팀 응원이 금지되면서 안방팀은 자신들을 향한 일방적 응원 속에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됐다. 관중 응원은 ‘안방 이점’의 한 요소다. 연맹에 따르면 올 시즌 무관중으로 치러진 경기에서 K리그1의 안방 승률은 50%, K리그2의 안방 승률은 39%로 지난해(K리그1 54.2%, K리그2 50.5%)보다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K리그1의 한 구단 관계자는 “프로축구의 코로나19 예방 매뉴얼에 따라 팬들이 예전처럼 ‘응원가 떼창’을 할 수는 없겠지만, 선수들이 우리 유니폼을 입고 박수를 보내는 팬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힘을 얻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