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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도 온라인 전용 상품 매출 쑥쑥

입력 | 2020-08-03 03:00:00

묶음판매로 저렴한 가격 장점
오리온, 상반기 매출 54% 늘어… 롯데제과도 본격 시장개척 나서




제과업계 온라인 전용 상품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동네 마트나 슈퍼에서 사먹던 과자 등을 이젠 온라인으로 주문해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확산했기 때문인 면도 있지만, 다양한 제품을 묶음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이 큰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전용 상품은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을 다양하게 묶음으로 구성해 파는 제품이다. 2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오리온의 온라인 전용 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성장했다. 올해 5월 온라인 전용으로 내놓은 ‘오리온#간식이필요해’ 시리즈(모두의간식, 초코가필요해, 입이심심해) 3종은 한 달 만에 2만5000개가 판매됐다.

롯데제과 역시 본격적으로 온라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이커머스 조직을 팀에서 부문으로 승격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코로나19 사태는 롯데제과의 ‘변화’를 도왔다. 올해 상반기 이커머스 부문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성장했다. 롯데제과 측은 “올해 상반기 아이스크림이나 냉동 빵 등의 온라인 분야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00% 증가하는 등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제과업계의 온라인 시장 진출은 걸음마 단계다. 온라인 분야 매출이 많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매출의 10%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인 탓이다. 제과업계는 이를 오히려 기회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화 상태에 다다른 오프라인 판매 전략 대신 온라인 판매는 제과업계 미래 성장 동력의 한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시장도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