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간 크기-품질 논란 일으켜… 아베, 훨씬 큰 마스크 쓰고 나와
올해 4월부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착용했던 아베노마스크. 코와 입만 가릴 수 있는 작은 크기여서 그의 턱이 보인다(왼쪽). 1일 아베 총리가 눈 아래 부분을 모두 가린 큰 크기의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 도쿄=AP 뉴시스
2일 지지통신 등은 총리의 새 마스크가 후쿠시마현에서 제작됐다고 보도했다. 또 총리 주변인들이 “후쿠시마 부흥을 지원하기 위한 의미로 총리가 이 마스크를 썼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아베노마스크의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후쿠시마현을 방패 삼아 작은 마스크 착용을 그만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아베 총리는 4월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및 마스크 품귀 해소를 위해 466억 엔(약 5300억 원)을 들여 가구당 면 마스크 2장씩 배포하기로 결정했다. 본인이 솔선수범하겠다며 이후 공식 석상에서는 아베노마스크만 착용해 왔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