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 10회에도 역전발판 안타… 결국 이정후 2타점 2루타로 환호
두산에 연장패배 NC와 4경기차, KIA도 4일부터 ‘안방 유관중’
특급 외국인 타자 영입 효과일까. ‘영웅 군단’ 키움이 파죽지세의 6연승을 달리며 선두 추격의 불을 댕겼다.
키움은 2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4-2로 역전 승리했다. 2위 키움은 이날 두산에 패한 선두 NC와의 승차를 4경기로 좁혔다.
승부는 2-2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이후 갈렸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에게 2아웃을 내준 키움은 김하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러셀(사진)이 중전 안타를 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4번 타자 이정후는 오승환과의 6구 승부 끝에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9회 등판한 오승환은 2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2실점하며 시즌 2패(1승 6세이브)를 기록했다.
외국인 타자 모터의 대체 선수로 2016년 내셔널리그 올스타 출신의 러셀을 선택한 키움은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러셀이 팀에 합류한 지난달 28일 이후 5경기에서 모두 승전보를 울렸다. 2일 현재 러셀은 25타수 10안타로 타율 0.400에 1홈런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러셀이 3번 타순에서 힘을 보태면서 아직 2할대 타율(0.228)에 머물러 있는 박병호도 6번 자리에서 큰 부담 없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키움의 세이브 선두 조상우는 9회 등판해 2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1패 17세이브)을 수확했다.
한편 선두 NC는 3위 두산에 연장 12회 승부 끝에 4-7로 패해 2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12회초 무사 1루에서 박건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결승타점을 기록했다. 1루 주자 최용제는 홈에서 아웃될 타이밍이었지만 NC 포수 양의지의 허를 찌르는 센스 있는 플레이로 득점에 성공했다. NC는 태그 상황에 대해 비디오 판독까지 썼지만 원심을 뒤집진 못했다. 3위 두산은 2연승을 달렸다.
한편 광주시가 2일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해 이 지역이 연고지인 KIA는 4일 LG와의 안방경기부터 전체 좌석의 10%에 한해 관중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