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 월세로 전화되는 건 나쁜 현상이 아니다”고 말했다가 뭇매를 맞은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정읍시고창군)이 “나도 월세살이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가 더욱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윤 의원은 서울에 주택과 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지역구 집을 월세로 살고있기 때문이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1일 “월세로 전화되는 것은 매우 정상적으로 나쁜 현상이 아니다”는 주장을 폈다. 정부의 임대차3법으로 ‘전세씨가 마른다’는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의 지적에 반박하려는 의도였다.
이에 윤 의원은 3일 새벽 “많은 분들의 월세체험 충고 감사하다”며 “집을 투기나 투자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아파트 투기 없이 30년 넘게 북한산 자락의 연립주택에서 실거주 목적으로 살아왔다. 지금은 월세도 살고 있다. 월세 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답변을 달았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누구 놀리나, 지역구에 주소 옮긴 거 갖고 ‘월세 몸소 실천’?”이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다주택자로, 서울 구기동에 소재한 연립주택 외에 마포 공덕동에 오피스텔도 보유중이다.
윤 의원은 이날 한 매체의 질문에 “지역구에 월세를 살고 있다”고 답했다. 월세 금액에 대해선 여러 차례 물었지만 밝히지 않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