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의 아파트 전세 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40% 가까이 줄어드는 등 수도권 전월세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전세가격까지 급등해 시장 혼란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성사된 아파트 전세 계약은 6304건으로 지난해 7월(1만196건)보다 38.2% 감소했다. 이는 서울시가 관련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201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 다세대·연립주택의 7월 전월세 거래량은 모두 5714건으로 5월부터 2개월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전월세 거래 위축은 수도권으로도 번지고 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7월 경기 지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만2326건으로 지난해 7월(1만9445건)에 비해 36.6% 줄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정부가 주택 실거주 요건을 강화한데다 계약갱신요구권, 전월세상한제 등을 규정한 임대차 2법 시행까지 예고되면서 전세 매물 급감으로 지난달 전셋값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