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근거리 배달 ‘우딜’ 출시… 일반인도 배달원으로 참여 가능 CU도 서울지역 배달 서비스 예정
편의점 업계가 20조 원 규모로 평가받고 있는 배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전국에 촘촘하게 깔린 오프라인 편의점 등을 거점으로 삼은 ‘근거리 도보 배송’을 특화시키면서다.
GS리테일은 3일 업계 최초로 배달 플랫폼 ‘우리동네 딜리버리(우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인근 지역의 지리를 잘 아는 일반인이 배달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격 제한이 특별히 없기 때문에 가정주부부터 노인까지 모두가 참여 가능하다. 이전까지 이른바 ‘라이더’로 불리는 오토바이 배송업자들이 자체 배송 앱 등을 통해 주문 콜을 받는 구조를 탈피했다.
우딜은 고객이 요기요 앱으로 GS리테일 상품을 주문하면 일반인 배달원이 우딜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 콜을 잡아 도보 배달을 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오프라인 점포를 기반으로 한 근거리 플랫폼이기 때문에 5kg 미만의 GS리테일 상품을 반경 1.5km 내 배송지까지 도보로 배달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배달원은 배달 1건당 거리에 비례해 2800∼3200원을 받는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배송이 유통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 자리 잡았다”며 “포화 상태인 오프라인 매출 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