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파테르노 옹 역사-철학 학위 “지식은 내가 갖고 다니는 여행가방”
이탈리아 최고령 대학 졸업자인 주세페 파테르노 옹(오른쪽)이 지난달 29일 시칠리아에 위치한 팔레르모대에서 학위를 수여받았다. 팔레르모대 제공
1923년생인 파테르노 옹은 가난으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호텔 벨보이와 양조장 직원으로 근무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에는 해군으로 참전했다. 이후 철도원으로 일하며 31세의 나이에 측량사를 배출하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아내와 두 아이를 부양하느라 학교를 다닐 기회를 잡지 못했다.
1984년 은퇴한 그는 2006년 아내와 사별했다. 이후 독서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던 그는 2017년 역사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파테르노 옹은 “지금 아니면 절대 못 할 것 같아 대학에 등록했다. 학위를 따기에는 조금 늦은 나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지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지식은 내가 가지고 다니는 여행가방이며 보물”이라고 밝혔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