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페이스북 갈무리
미래통합당 초선의원들은 4일 ‘초선일 때 절대 공격수 노릇을 함부로 맡지 마시라’고 훈수를 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에게 반격했다.
통합당 초선 김웅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변화가 많았던 정치원로의 훈계. 좋은 말씀”이라며 “그런데, 같은 당 초선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나?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김웅 의원이 김부겸 전 의원을 향해 ‘변화가 많았다’고 한 건 김부겸 전 의원이 통합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 몸담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웅 의원은 “(김부겸 전 의원이) 마치 날강도 짓 하는 자기 집 애들은 감싸고 등교하는 옆집 애들 복장 나무라는 것 같다”며 “아마 자기 집 애들은 구제불능이라 그런가보다.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들여야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험지 출마한 거 아니면 독재니 뭐니 떠들지 말라고 하시는데, 호남에서 출마한 민주당 의원님들이 들으면 심히 불쾌하실 것 같다”고 비꼬았다.
아울러 “지금 거대 여당의 당 대표 후보인 김부겸의 충고를 따르기보다는, 20년 전 야당인 한나라당에서 초선 의원 신분으로 정당개혁과 정치혁신을 위해 저격수를 자처하신 초선 김부겸의 선례를 따르고 싶다”며 “건승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김 전 의원은 자신을 향해 날을 세운 통합당 초선 배현진·조수진 의원을 겨냥해 “초선일 때 절대 공격수 노릇을 함부로 맡지 마시라”며 “참 딱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례 의원에게 저격수 역할을 흔히 맡기는데, 거기에 넘어가지 마시라”며 “섣불리 공격수, 저격수 노릇 하다 멍드는 건 자신이고, 부끄러움은 지역구민의 몫이 된다”고 주장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