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시가 정부의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정부과천청사 부지와 청사 유휴지가 포함된 것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특히 김종천 시장은 4일 긴급 기자회견을 겸한 성명을 내고 “이를 강력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정부의 과천청사 부지 등과 관련된 계획은 철회해 달라”며 “정부 과천청사 부지에 주택을 공급하는 것은 과천시 발전에 도움이 전혀 안된다”며 제외해 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
아울러 김 시장은 “정부과천청사 부지에 대해 과천시는 이미 중앙정부에 여러 차례 한국형 뉴딜정책의 핵심인 AI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데에 활용되어야 한다고 건의한 바 있다”며 계획 재고를 거듭 요청했다.
이어 김 시장은 “과천시는 정부청사 이전으로 지역공동화 현상과 함께 상권이 침체되는 등 도시 발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과천청사 부지는 시가 지속가능한 미래성장형 자족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활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시장은 “정부의 보상이나 자족기능 확보 지원이 없어 자체적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대책에서 과천청사부지는 반드시 제외되어야 한다”고 반발 수위를 높였다.
여기에 김 시장은 “과천시는 이번 주택공급 확대 대책과 관련해 과천정부청사 제외를 과천시민의 절박한 뜻을 담아 요구한다”며 “향후 오늘 발표된 계획이 철회되도록 시민과 함께 행동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서울과 수도권 도심 내 공급을 늘리기 위해 군부지와 공공기관 유휴부지 등을 적극 활용해 주택 공급 물량을 확보한다는 방침과 함께 정부 과천청사 4000호 등 모두 13만2000호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과천시 관내에는 오는 2026년까지 과천 공공주택지구(3기 신도시)를 비롯 과천지식정보타운, 과천주암 공공지구에 모두 2만1275호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과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