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4채를 보유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부동산값이 올라도 문제없다. 세금만 열심히 내라”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이자 “미래통합당 의원들한테 드린 말씀”이라고 수습했다.
5일 김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우리 공공임대주택 보급률이 10%도 안 된다. 그래서 제가 공공임대주택 얘기를 하니까 ‘왜 진작 짓지 그랬어’(라는 반응이 통합당에서 나왔다.) 그래서 제가 ‘종합부동산세를, 세금을 많이 거둬주시면 더 많이 지을 수가 있다’(고 했다.) 그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부동산값이 올라도 문제없다. 세금만 열심히 내라’는 말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 현장 애드리브다. 어제 준비한 것만 그대로 하면 너무 야유가 많이 들어와서 현장 애드리브를 많이 했다”며 “아무리 그래도 현재 종합부동산세를 내는 사람들이 1% 밖에 안 된다. (통합당 의원 중에) 1%에 속해 계신 분들이 많다는 얘기다. 이번에 좀 올리면 아마 그 퍼센티지가 오를 것이다. 말하자면 같이 연대의식을 가져주는 건 역시 세금을 통해서 법적으로 하는 게 제일 좋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부동산3법 찬성 토론을 마치고 최강욱 대표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20.8.4/뉴스1
김 의원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도시계획학 박사 출신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김 의원은 주택 4채를 보유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