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값 잡기에 과천시민 희생 당할 수 없다" "정부 계획 철회 때까지 천막 집무실서 근무"
정부의 ‘과천청사 부지와 청사 유휴지’ 주택공급 계획에 반발하고 있는 경기 과천시 김종천 시장의 ‘청사 부지 제외 요구’가 무기한 천막 농성 선언으로 이어지는 등 거세지고 있다.
김 시장은 6일 주택공급이 예정돼 있는 정부과천청사 유휴지로 집무실을 옮기고,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일방적인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천막 집무실’에서 근무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정부가 과천시와 사전 협의 한번 없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발표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며 ”과천의 심장부와도 같은 청사 유휴부지에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은 시와 시민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처사”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김 시장은 지난 4일 정부가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정부과천청사 부지와 청사 유휴지’가 포함되자 곧바로 성명을 내고 철회를 요구했다.<뉴시스 4일 보도 참조>
김 시장은 “서울 등 수도권의 집값 폭등 문제는 결코 과천시민의 희생으로 해결할 수 없고 과천청사 부지와 청사 유휴지는 미래 세대를 위한 자원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와 함께 김 시장은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과천을 주택공급 수단으로 여기는 정부의 대책에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며 반대 목소리를 키웠다. .
김 시장은 “과천 시민이 숨 쉴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인 과천청사 유휴지에 4000가구의 대규모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정부계획은 과천시민에게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주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오전 미래통합당 과천당원협의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과천청사 유휴지 일대에 4000여가구의 공공주택을 공급은 과천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정부의 주택공급정책을 비난하고 나섰다.
신계용 위원장은 “과천의 심장이자, 허파인 정부청사 유휴지에 대규모 아파트를 짓는다는 것에 아연실색할 뿐이다”며 “ 이는 과천 시민의 정서를 뿌리째 빼앗고, 짓밟는 작태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민회관 옆 청사 유휴부지에 5일 설치된 몽골텐트 4개를 이은 가로, 세로 10m 정도 크기의 ‘천막 시장실’은 컴퓨터와 테이블 등 업무를 위한 최소한의 시설이 설치됐다. 비서실 직원들이 상주한다.
[과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