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한국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올 상반기(1~6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년 만에 가장 적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상반기 경상수지는 191억7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34억6000만 달러) 줄어든 규모로 2012년 상반기(96억5000만 달러) 이후 반기 기준으로 가장 적다.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이 문을 걸어 잠그면서 수출이 수입보다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비대면, 방역 관련 정보기술(IT) 기기, 의약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출이 급감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 들어 대(對)미국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수출이 나아지고 있다. 연간 570억 달러 흑자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